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3루 키움 관중석에 LG 유광점퍼를 입은 팬들이 LG 응원가 '서울의 찬가'를 목놓아 외쳤다. 1루를 가득 메운 유광점퍼는 3루까지 침공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지 못한 채 '노매진 시리즈'로 가을야구 위기론에 빠졌던 2022 포스트시즌 열기가 다시 살아났다.
준플레이오프 키움과 KT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매 경기 명승부를 만들어냈지만 5경기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첫 경기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다시 가을야구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2만 3750명의 관중들이 들어오며 평일임에도 매진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평일에 펼쳐진 지난 준플레이오프 2,3,3차전에는 만 명의 관중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월요일에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은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대하는 LG 팬들의 팬심이 뜨거웠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마친 LG는 2002시즌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나아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오랫동안 암흑기를 보낸 LG는 2013년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그해부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힘없이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의 고배를 마셨고 LG에게 한국시리즈 진출은 너무 높은 벽이었다.
최근 계속해서 가을야구를 하고는 있지만 2% 부족만 모습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던 LG였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는 각오와 분위기다. 정규리그서 87승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그렇지 LG의 전력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팬들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한목소리로 '서울의 찬가'를 목놓아 외쳤고 LG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광점퍼로 잠실벌을 뒤덮었다.
일부 3루 키움 관중석까지 LG 팬들로 메웠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응원 분위기부터 LG가 압도했다. 그리고 경기서도 LG가 투수력, 공격력, 수비력, 집중력까지 모든 면에서 키움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6-3으로 승리했다. 반면 키움은 4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한편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은 LG 아담 플럿코와 키움 에릭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싶은 키움은 3루를 가득 메운 키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1차전 잠실야구장 가득 메운 LG 팬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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