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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던 주장의 의지가 통했다.
IBK기업은행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에이스 김희진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에이스를 잃은 IBK기업은행은 계속된 범실로 자멸하기 직전이었다. 이때 쓰러져가던 팀의 사기를 끌어올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리베로 신연경이다. 신연경은 IBK기업은행의 주장이다.
코트 위에는 단 한명 만 다른 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이 선수를 수비 전문 리베로라고 한다. 리베로는 공격이나 블로킹을 할 수 없기에 안정적인 리시브와 결정적인 디그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받쳐주는 포지션이다.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25-21, 27-25, 20-25, 8-15)으로 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IBK기업은행은 투지와 끈기라는 소중함을 느낀 경기였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의 상태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무리하다가는 시즌 아웃 위험이 따른다"라며 무릎 부상 상태를 전했다. 그리고 "당분간은 조절해야 할 것 같다. 본인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느낄 때 기용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김희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코트에서 팀을 이끌던 김희진이 빠진 IBK기업은행은 쉽게 갈 수 있는 찬스에서 계속된 범실로 자멸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에는 근성 있는 리베로 신연경이 있었다.
1세트를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역시 범실이 문제였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베스의 강한 서브에 IBK기업은행 표승주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표승주의 손에 맞은 공은 코트 밖으로 멀리 날아갔다. 모두들 서브 득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신연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광고판을 뛰어넘으며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살려냈고 신연경은 머리부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다음 플레이를 위해 바로 일어나 코트로 뛰어 들어갔다.
힘들게 공을 넘긴 IBK기업은행은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살린 뒤 산타나가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자 화성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신연경의 허슬플레이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응원했고 김호철 감독도 박수 치며 기뻐했다.
신연경의 오른팔은 허슬플레이로 인한 상처가 선명했다. 하지만 팀을 위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교체 없이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다. 이런 모습에 동료들은 자극받고 더 집중하게 된다.
허슬플레이는 스포츠에서 팀 사기를 올려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의미한다. 이날 보여준 신연경의 수비는 IBK기업은행에게 투지를 심어준 허슬플레이였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오늘 오후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한 수비를 보여준 신연경.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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