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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 루마니아에서 뛰는 이다영이 라피디 부쿠레슈티의 개막 2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1~4세트를 치르는 내내 존재감이 돋보였다.
라피드 부쿠레슈티는 6일(이하 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살라 라피드에서 열린 2022-2023 루마니아 여자프로배구 SCM 크라이오바와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0 25-13 23-25 25-12)로 승리했다.
지난해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었던 이다영은 시즌이 끝난 뒤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로 이적했다. 이다영이 속한 라피드는 지난달 30일 CSM 루고지와 2022-2023시즌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다영 또한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다영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다영은 팀 동료들과 매우 좋은 팀워크를 선보였다. 이다영은 스파이커가 치기 좋은 위치에 공을 올렸고, 이는 대부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1세트 막판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라피드는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25-10으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라피드의 2세트는 이다영의 득점으로 시작했다. 이다영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패스 페인트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라피드는 이다영의 득점 이후 크라이오바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다영이 라피드의 초반 9점 중 4득점에 기여하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라피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2세트에도 크라이오바와 큰 격차를 벌리며 25-13으로 승리했다.
라피드는 3세트도 시작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크라이오바와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다영의 토스는 경기 내내 안정적으로 들어갔고, 3세트 6-5로 앞선 상황에서는 다시 한번 패스 페인트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다영이 주도한 속공을 바탕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크라이오바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크라이오바는 3세트 라피드를 끈질기게 추격하더니 어느새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라피드는 작전 타임을 통해 상대의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고, 16-18로 역전을 당했다. 라피드는 21-21에서 이다영의 리시브로 시작된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시켜 22-21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다시 재역전을 당해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하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라피드는 세터 이다영과 스파이커들이 좋은 호흡을 이어갔고, 4세트 초반부터 치고나갔다. 10점을 선점한 이후에는 5점차 이상의 간격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이다영은 속공과 백어택을 적극 활용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주도했다. 흐름을 탄 라피드는 4세트가 끝날 때까지 큰 격차를 유지했고, 25-1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다영이 속한 부쿠레슈티는 오는 10일 스티인타 바커우와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이다영. 사진 = 이다영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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