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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앰버서더 숀 라이트 필립스(41)가 손흥민(30, 토트넘)과 박지성(41)을 언급했다.
현역 시절 맨시티, 첼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등에서 뛴 라이트 필립스가 맨시티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서울을 찾았다. 라이트 필립스는 맨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했으며, 프로 데뷔 후 맨시티 소속으로 223경기에서 46골을 넣은 레전드다. 현재는 구단 앰버서더 자격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라이트 필립스는 “11월 초에 한국에 입국했다. 최근 한국에 안 좋은 일(이태원 참사)이 벌어졌다고 하여 검정색 리본을 달았다”면서 “한국 투어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에도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투어 때 한국을 찾았다”고 들려줬다.
한국 선수 중 손흥민을 먼저 언급했다. 손흥민은 유독 맨시티 상대로 더욱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도 맨시티전(1-0 승) 결승골을 넣었고,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홀로 3골을 넣었다. 통산 맨시티 상대로 15경기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공격수다. 특히 지난 시즌에 미친 듯이 잘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해리 케인과의 호흡이 환상적이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만나기 싫은 공격수”라며 칭찬했다.
박지성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QPR에서 뛰었고, 박지성은 2012년 여름부터 1년간 QPR 유니폼을 입고 영국 무대를 누볐다. 둘은 각각 맨시티와 맨유를 떠나 QPR에서 팀 동료로 만났다.
라이트 필립스는 “박지성은 항상 밝게 웃으면서 출근하던 선수다. 언제나 팀에 에너지를 넣어줬다. 성실하고 뭐든 열심히 했다. 볼 때마다 웃고 있었다. 맨유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을 다들 잘 알았기에 QPR 선수들이 잘 따랐다. 팀적으로 중요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올 시즌 맨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드(22)에게도 큰 기대를 걸었다. 라이트 필립스는 “홀란드가 이토록 빠르게 맨시티 전술에 녹아들 줄은 몰랐다. 맨시티 이적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했다. 홀란드가 없을 때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연결되지 않아 고생했다. 하지만 홀란드가 온 뒤로 측면 크로스 공격이 많이 늘었다. 이번 시즌에 팀적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맨시티의 가장 큰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라이트 필립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더 필요한 건 없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잘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서 중요한 골을 놓쳤을 뿐이다. 지금처럼 유지하면 곧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리라 믿는다”는 말과 함께 유럽 정복을 꿈꿨다.
[사진 = 맨시티,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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