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예 조이현(22)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조이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6일 신작 '동감' 개봉을 앞두고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동감'은 2000년 배우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명 영화를 2022년 감성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청춘 로맨스물. 1999년의 용(여진구)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 대세로 거듭난 조이현이 사랑이 어려운 요즘 대학생 무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꿈에 대해 고민하는 무늬는 99년에 살고 있는 용과의 통신 소통을 통해 성장하며 MZ 세대의 현실 공감을 자극한다. 더불어 7년째 남사친인 영지 역의 배우 나인우와 풋풋한 청춘 멜로 케미를 발산했다.
이날 조이현은 '동감' 출연에 대해 "이렇게 제가 주가 돼서 큰 역할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전 영화 '변신'(2019)이 나왔을 때가 스물한 살(한국나이) 때였는데 이번 스크린 속 모습이 그때의 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이제 조금 어른이 됐나 싶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큰 역할을 맡아 부담감보다는 제가 막내인 걸 엄청 좋아한다. 스무 살 때부터 선배님들과 촬영을 많이 해왔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부터는 또래들과 촬영했다. '동감'에선 다시 막내가 되어 부담보다는 예쁨 받을 수 있겠다 싶어 좋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막내가 좋은 게 촬영할 때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좋다. 드라마 '나의 나라'로 만난 설현 언니가 아직도 제게 '아기 공주'라고 부른다. 그런 기억들이 좋았어서 막내가 좋은 거 같다"라고 전했다.
조이현은 "설현 언니는 어제(8일) '동감' VIP 시사회에도 와주셨다"라며 "'지금 우리 학교는' 친구들도 다 와주고, 모모랜드 낸시와 주희 등도 와줬다. 제가 인복이 정말 좋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조이현은 "제게 'MZ세대 아이콘'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저는 뒤처지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제가 노력파이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게 뭔지 찾아보기도 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 팀이 어린 친구들이라 그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기도 한다. 단톡방에 '요즘 이런 거 유행하는 거 맞아?' 하며 인싸 포즈도 물어보곤 했다"라고 전하기도.
그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연예인 병'에 걸린 적은 없다. 제가 워낙 겁이 많아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 처음 공개됐을 때 휴대전화를 이틀 동안 꺼놓고 아예 안 봤다. 밖에 나갈 때도 집에다 놓고, 안 들고나갔다. 이후에 단톡방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친구들이 카페에 있는데 알아보신다고 그래서, 밖에도 잘 안 나갔다"라고 신중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진짜 친한 친구 아니면 말주변이 없다. 너무 내성적이다. 누구나 새로운 사람을 보면 어색하겠지만 제가 워낙 낯가림이 심해서 출연진과 첫 만남 자리를 가질 때면 제일 먼저 가서 맨 끝자리에 앉는다. 혹시나 말실수할까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도 떨리고. 이렇게 유독 힘들어하는 건 친해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인 거 같다. 친해졌을 때 나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힘들지만 다가가려 노력한다"라고 터놓았다.
조이현은 "신인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제 5년 정도 연기를 했더라. 그래도 저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걸 잘하고 못하는지 알기 위해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해봤는데 못한다면, 그럼 더 열심히 할 거다. 덜 겁쟁이일 때, 열정이 많을 때 아니면 도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안 해본 장르, 캐릭터들을 많이 해보려 한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사진 = 고고스튜디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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