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쟁은 시작됐다.
2023년 KBO리그를 이끌 10명의 사령탑 중 4명이 신임감독이다. LG 염경엽 감독, NC 강인권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이 주인공들. 넥센과 SK에서 총 6년간 감독을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 염 감독에게도, 초보감독 강 감독, 박 감독, 이 감독에게도 첫 시즌부터 물러설 여유는 없다.
전쟁은 시작됐다. 오프시즌은 프런트의 시간이다. LG, NC, 삼성, 두산이 신임감독에게 싸울 수 있는 조건을 얼마나 잘 갖춰줄 것인지가 또 다른 화두다. 내년 4월에 다시 시작할 본 게임만큼 중요하다.
전력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팀은 없다. LG는 SSG와 함께 전력이 가장 좋고 각 파트별 균형도 가장 잘 잡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내부 FA(유강남, 임찬규, 채은성 등등)가 여럿이고, 이재원, 이정용 등 군 복무로 빠져나갈 선수들도 있다. 유강남과 채은성 잔류가 가장 중요하다.
NC는 FA 시장의 유일한 S급 양의지와 2루수 박민우를 잡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공개적으로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상대적으로 넉넉한 안방을 무기로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상의 시나리오만 생각해보자. LG는 유강남과 채은성을 붙잡고, 취약파트인 2루수 보강을 할 수 있으면 대성공이다. 사실 박민우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다. NC는 양의지와 박민우만 눌러 앉히면 최상이다. 삼성은 포수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한 셋업맨을 영입하면 된다. 두산도 양의지를 영입할 수 있으면 최상이다.
이들의 니즈가 일정 부분에서 겹친다는 게 드러난다. 승자는 1팀이고, 9개 구단은 쓴맛을 다시며 플랜B를 만들어야 한다. 2023시즌부터 적용될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구단은 되도록 샐러리캡 위반으로 제재금을 내는 걸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샐러리캡이 부담돼 FA 시장에서 소극적이라면,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결국 구단들의 행정력 싸움이다. 특히 사령탑이 처음인 이 감독, 박 감독, 강 감독은 아무래도 전력이 좋을수록 부담을 덜고 시즌에 임할 수 있다. 무조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야 하는 염 감독도 기왕이면 좋은 전력이 필요하다.
[위에서부터 염경엽, 강인권, 박진만,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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