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승우(24, 수원FC)의 댄스 세리머니가 K5리그 챔피언십에서도 나왔다.
이승우는 이번 2022시즌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췄다. 매번 중계카메라가 있는 곳 앞으로 달려가 팔을 흔들며 몸을 돌렸다. 본인 스스로 “춤에 자신 있다”고 말하며 즐겼다. 이승우의 춤을 보려고 직관하는 축구팬도 늘었다. 이승우 춤 모음집이 따로 있을 정도다.
K5리그 챔피언십에 출전한 광주서구 효창FC 공격수 주광선(30) 역시 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효창FC는 2022 K5리그 챔피언십 A조에 편성되어 경남양산시 어곡FC와 조별리그를 치렀다. 주광선은 전반 4분에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효창FC는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선제골 주인공 주광선은 중계카메라를 마주 보고 춤을 췄다. 뒤따라오던 동료들도 밝은 표정으로 같은 동작을 따라 했다. 주광선은 “미리 계획한 세리머니는 아니었다”면서 “K리그 팬으로서 올해 이승우 선수의 테크니컬한 플레이와 골 세리머니를 보는 게 너무 즐거웠다. K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중계카메라까지 온 걸 보고 저도 한번 해봤다”고 말했다.
주광선은 2015시즌에 K리그2 부천FC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전에는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서 5년간 뛰었고, 부천을 거쳐 K3리그 강릉시청, 김해시청, 창원시청에서 뛰다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선수 시절에도 골을 넣으면 카메라 앞으로 잘 찾아갔다”고 한다.
K5 효창FC에 합류한 건 2020시즌부터다. 주광선은 “선수 은퇴 후에 순천에서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다. 선후배들이 모여있는 효창FC에서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라면서 “주중에는 순천에서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효창FC는 광주 권역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전국 대회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그러나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1승(승부차기 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주광선은 “확실히 챔피언십은 수준이 다르다. 몸싸움도 더 거칠고 경기 템포도 빠르다”고 비교했다.
효창FC는 2년 연속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나 정규시간 내에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주광선은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는 일부 주축 멤버들이 챔피언십에 나오지 못했다. 직장인들이 많다 보니까 시간을 내서 전국 대회 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내년에도 챔피언십에 진출해서 우리의 목표인 1승을 거두고 싶다”며 밝은 꿈을 그렸다.
[사진 = KFATV 라이브, 효창FC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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