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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 /LBS '더 라이브'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직전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 “이 같은 극단적 결정에 김건희 여사의 진노도 상당 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10일 한겨레 유튜브 ‘공덕포차’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입장문에서 ‘(MBC가)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편파 방송 등을 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대역 미고지’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김 여사의 논문 표절의혹 편’을 방영하며 재연 자막 없이 김 여사의 대역을 쓴 장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변인은 “(MBC의 전용기 배제) 결정이 출국 이틀 전 내려진 것은 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얘기다.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MBC 기자가 민항기를 타고 어렵게 가는 것 말고는 조그마한 실익도 없는 결정이다. 기자 한 두명이 민항기를 타고 왔다갔다하는 과정이 MBC에 어떠한 교훈을 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MBC와)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는 걸 너무 세게 말했다. 유아적 결정”이라며 “세무조사로 1천억 원을 때리는 것이 언론사에 현존하는 위협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함께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대통령이 화가 나셨으니 화를 풀어드린 감정적 결정”이라며 “상당히 우려스럽고 걱정된다.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MBC”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번 배제 결정은) MBC가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언론사라는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며 “MBC에 가해지는 수사나 세무조사에 대해 MBC는 ‘언론을 탄압하고 취재를 제한하는 윤석열 정권은 반성하라’는 명분 갖고 항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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