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꼴찌 탈출의 첫 걸음이 될 것인가. 웬만한 강속구로는 한화 1군 마운드에 오르기 힘들 것 같다.
한화는 지난 10일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승혁과 장지수를 데려왔다. 그 대가는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내주는 것이었다.
역시 눈에 띄는 이름은 한승혁. 2011년 KIA에 입단한 그는 최고 157km까지 나온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고 올해도 선발투수로 뛰면서 153km 강속구를 던졌던 선수다.
투수 출신인 손혁 한화 단장은 "한승혁은 빠른 구속을 가진 불펜 자원으로,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들 한승혁만 보면 입맛을 다신다. "공은 정말 좋은데…"라는 말을 자주한다. 올해 김종국 KIA 감독도 그랬다. 그만큼 빠른 공의 위력은 누구나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한승혁의 한화행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화가 강속구 투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투수들이 150km대 강속구를 보여줬다. 1군만 봐도 150km 이상 기록했던 투수는 김범수, 남지민, 박상원, 윤산흠, 윤호솔, 장시환, 문동주 등 수두룩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151km을 찍은 김규연은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김서현 역시 U-18 야구월드컵에서 대표팀 스피드건 기준 156km 강속구를 던졌다고 하니 '강속구 왕국' 구축도 머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제구력이 낙제 수준이면 프로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이제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활용하는 것은 현장의 몫이다. 과연 한화가 '파이어볼러의 천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동안 수집한 강속구 투수들로 투수진 뎁스 확충에 성공한다면 한화의 순위도 올해와는 다를 것이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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