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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장과 결별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MLB.com'은 12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제임스 클릭 단장과 결별한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턴은 "제임스 클릭 단장이 2023시즌 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스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클릭이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큰 성공을 거뒀고, 클릭은 그 성공의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개인적으로 클릭에게 감사하고, 그와 그의 가족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릭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훔치기 스캔들이 터진 후 제프 르나우 단장의 후임자로 클릭을 선택한 것. 휴스턴은 2020시즌 29승 31패 승률 0.483으로 주춤했은, 2021년 95승 67패 승률 0.586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성적은 더욱 뛰어났다. 휴스턴은 무려 106승을 쓸어 담으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까지 '무패 행진'을 선보였다. 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누르고 통산 두 번째 '왕좌'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휴스턴이 클릭 단장과 결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MLB.com'에 따르면 최근 휴스턴은 클릭 단장에게 1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클릭 단장이 거절했고, 결국 결별하게 됐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클릭 단장은 휴스턴의 1년 계약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고, 휴스턴은 사실상 해임을 통보를 한 셈.
미국 'CBS 스포츠'는 클릭 단장과 휴스턴의 결별을 두고 "꽤 충격적이다. 휴스턴은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에도 경쟁을 할 준비가 꽤 잘 되어 있다. 단장을 바꿀 근거가 별로 없다"면서도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다. 한동안 일이 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CBS 스포츠'는 "이번주 초부터 휴스턴은 클릭 없이 팀이 운영되고 있었다. 정규시즌 막바지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에서 빠르게 탈락한다면, 클릭이 해고될 것이라는 문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기 때문에 1년 계약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짐 크레인 구단주와 클릭 단장 간의 불화가 결별의 도화선이 됐다. 크레인 구단주와 클릭 단장 사이에서는 팀을 운영하는 직원들의 규모에 대한 의견과 스타일에서 갈등이 있었다. 그 결과 휴스턴은 클릭 단장과 함께 스캇 파워스 부단장까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 시절 제임스 클릭.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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