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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이 오랜만에 고국 땅을 밟아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최지만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면서 타율 .233, 출루율 .341, 장타율 .388, OPS .729에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278, 출루율 .385, 장타율 .449, OPS .834에 7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서는 타율 .164, 출루율 .272, 장타율 .293, OPS .565에 4홈런 11타점으로 부진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겨울에도 연봉조정 자격이 있는 최지만은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최근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예측한 최지만의 내년 연봉은 450만 달러. 탬파베이로선 최지만의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지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팀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
피츠버그는 박효준, 배지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있어 최지만이 적응하기에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귀국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 최지만에게 귀국 소감과 트레이드로 이적한 심정 등을 들었다.
다음은 최지만과 일문일답.
-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은.
"조금 아쉽게 끝났고 일찍 끝나서 많이 아쉽다. 팀 성적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 어제 트레이드 소식이 있었다.
"운동하고 있다가 전화가 왔다. 사실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서 괜찮았다"
- 탬파베이가 가장 오래 뛴 팀이었는데.
"가족 같은 팀이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다. 항상 애정이 있었던 팀이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슬펐다. 어제 트레이드가 되고 나서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렇지만 새로운 기회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하면 잘 된 일인 것 같다"
- 피츠버그에 대한 인상은.
"아직까지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이제 알아가는 단계다"
- 피츠버그에 한국인 선수 2명(박효준, 배지환)이 더 있는데.
"항상 연락을 자주하는 후배들이다. 특히 배지환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을 했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항상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그리고 어제 트레이드 기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알았는지 '축하한다'고 하더라"
- 메이저리그 올스타 방문에 맞춰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대회가 무산돼 아쉬울 것 같다.
"많이 아쉽다. 나 또한 한국에서 뛰어본 적이 없고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정말 아쉽다. 사실 그것 때문에 수술도 조금 미뤘다. 한 달 반 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회가 열리지 않아 굉장히 아쉽다"
-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허구연 KBO 총재님과도 연락을 했고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말씀을 드렸다. 지금은 일단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도 한번 더 물어보고 진행해야 할 것 같다"
- 수술과 재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재활은 한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 전에 회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수술 일정은 다음 주 정도 넘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올해 팔꿈치 통증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시즌 시작이 좋았는데 아쉽다. 일단 팔이 펴지지 않았다. 팔이 계속 부어 있는 상태여서 많은 부담감이 있었고 치료도 받으면서 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 내년 시즌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데.
"솔직히 아직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항상 매년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했기 때문에 나한테도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 탬파베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월드시리즈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끝내기 홈런을 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새로운 팀에서 뛰는 각오는.
"내가 알기로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웃음) 아무래도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할 것 같고 한국 선수들도 있어서 더 적응하기 좋을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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