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김지은 "표정 연기 오버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김지은이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마치며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1일 종영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김지은은 '법조계 금수저' 백마리 역으로 활약했다. 백마리는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스펙은 화려하고 미래는 찬란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 검사시보.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도도하게 살던 중 천지훈(남궁민) 아래 시보로 들어가며 스펙터클한 나날을 보낸다.

특히 코믹스런 장면들이 주목 받으며 '김지은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줄을 이었다. 전작인 MBC 드라마 '검은 태양'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김지은은 "백마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겁을 깨고 성장할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고 좋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너무 오버해서 연기한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백마리가 자기애 가득한 캐릭터라 나오는 대로 거침없이 다 표현했는데, 너무 과장한다는 말도 있었죠. 전 정말 괜찮았는데 감독님이 기 죽지 말라고 계속 전화하셨어요. 그런데 반응이 조금씩 좋아지더라고요."

시청자 반응을 매 회마다 찾아봤다는 그는 '야 이 새끼야!'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찰지게 표현한 여배우가 없다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아무리 드라마라도 상도덕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 일부러 발음을 흘려서 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니 '나 이런 결이 맞나?'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디테일한 표정 연기에 '콧구멍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재미있는 수식어도 생겼다. 김지은 역시 알고 있다며 "정준하 선배님 이후에 가장 콧구멍을 잘 쓰는 배우라던데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걸 보고 드라마 후반부에는 코에 힘을 안 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되더라. 집중하면 코에 힘이 몰린다"며 너스레를 떤 뒤 "안 쓰던 안면근육을 쓰니 힘들었다. 감독님이 컷을 안 하고 그대로 내보낸 장면들이 많아서 방송을 보며 '나한테 이런 표정이 있었나?' 싶었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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