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나의 목표도 우승 감독이다. 꿈이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제14대 LG 트윈스 취임식을 가졌다. 코치와 감독, 프런트 등으로 수많은 경험을 쌓은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 LG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옵션 3억)에 계약을 맺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염경염 감독은 "KBO 인기 구단인 LG의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에는 우리 선수단이 더욱 공격적인 야구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야구로 좋은 성과를 팬분들께 보답하겠다. 그리고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팀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느낀게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에 신이 났다. 2년 만에 복귀이기 때문에 설레였다. 훈련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의 목표가 우승인데, 부담감보다는 설레임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 LG의 장단점은?
"LG의 장점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있다는 것이다. 또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 갖춰져 있다. 단점을 찾자면 디테일이다. 경기와 준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마무리캠프부터 채워가려고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하고, 훈련 방향 등 전체적인 부분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전체적인 팀 운영은 원칙, 자율, 책임감이다. 세 가지 단어를 갖고, 선수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원칙은 경기를 하는 원칙과 운영, 팀의 방향을 선수들과 원칙을 정해서 움직일 생각이다. 그래야만 형평성이 맞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와 잘 못하는 선수에게 똑같은 혜택과 벌칙이 가해져야 팀 운영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자율이다. 노력이라는 것은 시켜서 하는 것보다는 개인이 노력하고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노력이 훨씬 성과가 높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의 훈련 방향과 어떠한 선수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정해주겠지만, 길을 찾아가는 것은 선수가 직접 찾아가는 것이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넥센 시절에 경험했다. 야구가 첫 번째가 되고, 얼마나 야구가 중요하고 행복함을 줄 수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조직이 즐겁게, 자율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과는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올 때 '오늘 무엇을 하지?, 어떻게 경기를 하지?'라는 생각을 갖고 야구장에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세 번째는 책임감.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1-0이든 0-10으로 지고 있든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생활도 프로 선수,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 LG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는지
"우리 트윈스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2년 동안의 시간이 내게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2년 안에 감독이라는 자리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목표도 우승 감독이 꿈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됐다는 것이 행운이다. 이러한 전력을 갖춘 팀의 감독이 된 것이 행운이다. 2년 동안 지난 32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는데, 실패했던 부분을 반성했고, 이러한 부분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달라진 점은 운영 면에서 조급했던 부분도 있었고, 조급하다 보니 한정된 인원에서 선수를 기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러 경험들이 결국 내가 좋았을 때 무엇 때문에 좋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좋았던 부분은 매뉴얼에서 그대로 하고, 좋지 않았던 부분은 고쳐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서 내년 시즌은 운영을 할 생각이다"
▲ LG의 외국인 타자가 좋지 않았는데, 어떤 유형의 타자가 좋은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오면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에버리지라고 생각한다. 정확성이 있어야 결국 홈런이 늘어날 수 있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고 스카우트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보를 몇 명 봤는데, 1번은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내년 시즌 구체적인 목표
"대표님께서 '나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고,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많은 경험을 하셨고, 실패도 하셨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실패들이 감독으로서 실수를 줄이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목표는 한 가지다. 모든 구단의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지만, 일단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해야 우승할 확률이 높아진다. 첫 번째 목표는 최선을 다해서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승엽 감독과 비슷한 시기에 감독이 됐는데, 라이벌전의 각오
"두산과 라이벌 관계지만, 특별하게 경계를 하기보다는 매 경기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이 성공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내가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이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 F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
"프런트를 했기 때문에 상황이 만들어지면, 차명석 단장님이 말을 해주시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게 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유망주 육성
"야수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이루고 있다. 선발 쪽에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아직까지 피칭을 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LG가 채워야 할 부분이 국내 선발이다. 선발 후보를 8~9명을 만들 생각이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8명의 선수들을 잘 활용하겠다. 기존의 (이)민호나 (김)윤식이가 풀타임을 뛰기 쉽지 않다. 휴식을 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향을 맞춰가면서 사이사이에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생각하고 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운영의 변수가 있는데
"디테일한 부분은 전략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단기전에서는 망설이면 진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기전에서는 리더가 망설이게 되고 고민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아시안게임에 우리 팀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빠져나갔을 때를 대비해서 시즌을 치르면서 캠프를 하면서 후보를 정해서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 아시안 게임 대비를 하겠다"
▲ 가장 눈여겨본 선수
"이재원. 터지면 정말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피지컬과 매카닉 등 여러 방면에서 포텐션이 터지기 직전의 선수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서 어떻게 터뜨리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호준 타격 코치가 좋은 방향을 갖고 있고, 여러 데이터를 통해서 훈련을 시키면, 이재원은 빠른 시간 내에 성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코칭스태프 구성
"거의 마무리가 됐다. 구단에서 발표만 남았다"
▲ 질롱에서 송찬의가 잘해주고 있는데
"송찬의도 L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1군에 오기 위해서는 포지션 고민을 해봐야 한다. 송찬의에 대해서도 굉장히 여러가지로 키워야 할 선수다. 성장 방향과 어떤 위치에 있는게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의를 해볼 것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 제14대 감독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LG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