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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분명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높은 몸값에 관심을 거둬들이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의 차기 행선지는 어떠한 팀이 될까.
미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각) 2022-2023년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현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시간을 가졌다. FA 선발 투수 '최대어'로 불리는 제이콥 디그롬을 향한 구단들의 관심은 어떻게 될까.
지난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디그롬은 데뷔 첫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에이스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디그롬은 2018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에 앉는 등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썩 매끄럽지 않았다. 디그롬은 최근에는 크고 작은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디그롬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 2023시즌 3050만 달러(약 400억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메츠는 디그롬이 팀을 떠날 것으로 고려해 1965만 달러의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했다. 하지만 메츠에 잔류했다면 자신이 받을 연봉에 한참을 못 미치는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현재 디그롬은 메츠를 떠나길 희망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자 함이 강하다.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과 함께 FA 투수 '최대어' 디그롬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분명 뜨겁다. '디 애슬레틱'은 "FA 선발 투수 시장은 매우 활발하다"며 "디그롬, 벌랜더, 로돈 등 3명의 거물급 투수들의 초기 수요가 상당히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분명 '핫'한 매물인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높은 몸값에 발을 빼는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노리고 있던 텍사스 레이전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디그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디그롬의 영입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의 존 모로시는 "텍사스는 디그롬과 로돈, 센가 코다이와 접촉했다. 하지만 FA 투수들의 몸값 때문에 텍사스가 비교적 저렴한 선수들로 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 또한 "선발 빅3의 높은 몸값에 텍사스를 비롯해 다른 구단은 저렴 선수들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비슷한 이유로 애틀란타 또한 디그롬의 영입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애틀란타는 맥스 프리드, 카일 라이트, 스펜서 스트라이더, 찰리 모튼에 이어 이안 앤더슨, 마이크 소로카, 브라이스 엘더까지 매우 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디그롬의 높은 몸값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디 애슬레틱'은 애틀란타의 디그롬 영입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낮다"며 "애틀란타는 향후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인상될 것을 알고 있다. 너무 높은 급여 비율을 차지하는 선수와는 계약을 맺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3050만 달러를 뿌리친 디그롬은 연평균 최소 3500만 달러(약 460억원)의 큰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눈치다. 디그롬이 어떠한 유니폼을 입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욕 메츠 시절 제이콥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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