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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2023학년도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미자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채널에 사진과 함께 "벌써 수능이다. 저는 이맘때가 되면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너무나 떨린다. 수험생일 때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어제 일같이 느껴진다. 30대가 돼서도 수능 보는 꿈을 여러 번 꿀 정도였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결과적으로 가장 가고 싶던 홍대 미대에 입학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 대학에 떨어지는 순간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 학창 시절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불합격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불합격 소식에 꽤 긴 시간 밥도 못 먹고 쓰러지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시작된 노량진 고시원 생활.. 고3 때 살던 고시원이 너무 위험했어서 아버지는 친구분과 함께 노량진을 다 뒤지셨다. 고시원마다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시고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 된 곳을 찾으셨다. 그 고시원에서 누구보다 독하게 공부했다.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들 씹어먹을 정도로 분석했고 두꺼운 오답노트를 꽉 채웠다. 한 번 틀린 문제는 절대 안 틀리리라 이 악물었다. 하루 3시간씩 자며 아침엔 학원 갔다가 저녁엔 미술학원 가고 새벽엔 고시원에서 공부.. 그러다 한 번씩 무너질 때가 있었다. 한 번은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며칠 고민하다가 치킨 한 마리를 샀다. 차가운 고시원 바닥에 앉아서 새벽에 치킨을 뜯는데 멈출 수 없이 눈물이 흘렀던 게 기억난다. 닭 다리를 들고 한없이 울던 그 시간, 그 새벽이 생생하다"라고 터놓았다.
미자는 "과연 재수에서 끝날까? 앞이 보이지 않던 그 시기"라며 "아직도 노량진에 가면 그때 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수험생분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가끔씩 이맘때가 되면 옛날 생각이 나서 제가 다니던 학원, 고시원 근처를 와본다. 그땐 어찌 그리 치열하게 공부했는지 며칠에 한 번씩 코피 닦으며 공부했던 그 시절.. 여전히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지만 다시 돌아가면 그 정도까지는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자는 "우리 수험생분들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거 아시죠? 급하게 새벽까지 공부하기보다는 잠 잘 자고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무엇보다 수험생들 만큼 마음고생 많으셨을 우리 부모님들 응원한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 좋은 결과 있을 거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나의 실수도 없이 보기를 응원한다. 아자아자! 19년 전 노량진 재수생 올림"이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또 미자는 "그땐 대학 떨어지면 인생 끝날 것 같고 그랬다. 대학 와 보니 삼수, 사수 엄청 많고 40대에 입학하신 분도 계시고 재수는 큰일이 아니었는데"라며 "10대, 20대 때는 정말 독하게 살았다. 어찌 그랬을까나. 당시엔 욕심쟁이라 지는 걸 싫어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저 자신을 너무 괴롭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자는 지난 4월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했다. 그는 배우 장광, 전성애의 딸이다.
▼ 이하 미자 글 전문.
벌써 3일뒤가 수능이네요
저는 이맘때가 되면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너무나 떨립니다🙈
수험생일때 마음고생을 많이해서인지
어제 일같이 느껴져요 ㅎㅎ
30대가 돼서도 수능보는 꿈을 여러번 꿀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장 가고싶던 홍대 미대에 입학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네요😭
대학에 떨어지는 순간
인생이 끝난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불합격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불합격소식에 꽤 긴시간 밥도 못먹고
쓰러지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시작된 노량진 고시원생활..
고3때 살던 고시원이 너무 위험했어서
아버지는 친구분과 함께 노량진을 다 뒤지셨습니다.
고시원마다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시고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곳을 찾으셨어요.
그 고시원에서 누구보다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들 씹어먹을정도로 분석했고
두꺼운 오답노트를 꽉채우며
한번틀린문제는 절대 안틀리리라 이악물었죠..
하루 3시간씩 자며
아침엔 대성학원 갔다가 저녁엔 미술학원가고
새벽엔 고시원에서 공부..ㄷㄷ
그러다 한번씩 무너질때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치킨이 너무 먹고싶어서 며칠고민하다가
치킨한마리를 샀어요
차가운 고시원바닥에 앉아서 새벽에 치킨을 뜯는데
멈출수없이 눈물이흘렀던게 기억나네요😭
닭다리를 들고 한없이 울던 그시간, 그새벽이 생생합니다
과연 재수에서 끝날까?
앞이 보이지않던 그시기..
아직도 노량진에 가면 그때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요..
하지만 오늘은
우리 수험생분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가끔씩 이맘때가 되면
옛날생각이나서 제가 다니던 학원 . 고시원 근처를
와보거든요
저희때는 30개씩 식권끊어서 먹는 식당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컵밥집이 많더라구요
옛날생각하며 컵밥도 먹어보고 근처를 걸었습니다^^
그땐 어찌그리 치열하게 공부했는지
며칠에 한번씩 코피닦으며 공부했던 그시절..
여전히 한번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지만
다시 돌아가면 그 정도까지는 못할것같아요 ㅎㅎ
우리 수험생분들
컨디션조절이 가장 중요한거 아시죠?
급하게 새벽까지 공부하기보다는
잠잘자고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무엇보다 수험생들만큼
마음고생 많으셨을 우리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나의 실수도 없이 보기를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19년전 노량진 재수생 올림🤍
#2022수능 #수능대박기원 #수능응원
[사진 = 미자 사회관계망 채널]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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