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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도 과거 페르난도 토레스(38), 세스크 파브레가스(35) 등이 착용한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썼다.
왕년의 스타 토레스와 파브레가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던 시절에 안면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들은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토레스와 파브레가스 외에도 뎀바 바, 안토니오 뤼디거,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이 비슷한 이유로 보호 마스크를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훈련에 앞서 검은색 마스크를 챙겨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협회 측에서 제작한 마스크는 아니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에 입국했다”라고 들려줬다. 손흥민 얼굴 형태에 맞도록 특수 제작한 마스크가 월드컵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손흥민은 마스크 끈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끈길이를 조절했다. 조절을 마친 뒤에는 단체 러닝을 하며 그라운드를 두 바퀴 돌았다.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 모습이 신기한지 대표팀 동료들은 손흥민을 한참 바라봤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일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 원정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상태가 심각했다. 왼쪽 눈두덩이가 크게 부어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큰 걱정이 뒤따랐다.
손흥민은 이틀 뒤인 4일에 수술대에 올랐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안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월드컵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예고대로 손흥민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돼 생애 3번째 월드컵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 = AFPBB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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