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이 수능 수험생까지 챙겼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새벽 12시경(현지시간)에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바로 합류했다. 16일 오전에는 공식 훈련에도 참가했다. 잠시의 휴식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왔던 많은 노력들이 여러분의 날개가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모든 수험생분들 힘내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2022년 11월 17일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날이다.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가 6시간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해당 게시글을 올렸을 땐 한국시간으로 16일 밤 9시경이었다. 손흥민은 수능을 앞둔 마지막 날 밤에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 역시 응원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씩씩하게 돌아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손흥민을 걱정하며 쾌유를 빌었다.
16일에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팬들이 볼 때는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선수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 뛴다. 위험 감수는 제가 하는 거다. 팬들에게 즐거움,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국의 첫 경기 우루과이전은 24일에 열린다. 손흥민은 “언제쯤 출전할 수 있을지 제가 예상하기는 어렵다. 저는 의사가 아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수술한 지 10일 정도 됐다.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안면보호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해서 놀랐다. 스프린트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사진 = 손흥민 소셜미디어,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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