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수 NO.2 대전이 시작된다.
분명 2022-2023 FA 시장의 ‘최대 승자’는 양의지다. 양의지 외에 20명의 FA 중 양의지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할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양의지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박동원과 유강남에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양의지는 원 소속구단 NC를 비롯해 수도권 1개 구단, 지방 1개 구단이 관심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지방 1개 구단도 여차하면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다.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100억원을 넘는 건 확실하니, 오히려 금액보다 양의지 영입전의 승자가 궁금하다.
이번 FA 시장의 NO.1 포수 양의지를 잇는 박동원과 유강남의 NO.2 포수 대전이 17일부터 시작했다. 박동원과 유강남이 또 다른 포수 FA 박세혁보다 인기가 많고 더 좋은 조건에 계약할 게 확실시된다. 두 사람의 원 소속구단 KIA와 LG를 비롯해, 타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박동원과 유강남 영입전은 흥미롭다. 애당초 양의지에게 초점을 맞췄던 일부 구단들이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린 상태다.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재금을 내더라도 ‘오버 차지’를 최소화하는 게 구단들의 숙명이다.
결국 둘 중 더 좋은 조건에 계약하는 포수가 당분간 양의지를 잇는 NO.2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박동원은 20홈런이 가능한 장타력, 도루저지능력, 수비력이 두루 리그 최상위급이다. 유강남은 박동원보다 2살 어린 나이, 건강한 신체, 투수들과의 좋은 호흡이 강점이다.
박동원과 유강남은 색깔이 다르지만, 둘 다 좋은 포수인 건 확실하다. 궁금한 건 몸값이다. 2021-2022 FA 시장에 나간 포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계약을 맺은 최재훈(한화, 5년 54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최재훈의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1년 전과 지금 포수들의 수요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박동원과 유강남이 100억원 계약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둘 다 최재훈이나 장성우(KT, 4년 42억원)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 계약할 것 같다. 4년 기준으로 최소한 80억원은 되지 않겠나. 경쟁이 붙었으니 그 이상도 가능한 분위기”라고 했다.
물론 80억원은 이 관계자의 사견이지만, 그만큼 포수 시장이 뜨거워졌다는 걸 의미한다. 5~6년 계약이 성사될 경우 총액은 더 불어날 수도 있다. 박동원은 32세, 유강남은 30세로 많은 나이가 아니다. 평생 야구를 하면서 흘려온 땀의 결실을 볼 때가 왔다. 따뜻한 겨울이 기다린다.
[박동원(위), 유강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