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97년생 서울고 3인방이 KIA에서 뭉친다.
KIA는 지난주 키움에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2016년 넥센 1차 지명 포수 주효상을 받아왔다. 이로써 서울고 출신 1997년생, 25세 동갑내기 3인방이 KIA에서 뭉쳤다.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최원준과, 2016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에 입단한 임석진이다.
세 사람은 서울고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프로에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1군에서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건 KIA에 입단한 최원준이다. 김기태 KT 2군 감독이 사령탑을 맡던 시절, 최원준에게 의도적으로 기회를 주기 위해 내, 외야 멀티포지션을 주문했다. 그만큼 최원준의 타격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원준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타격 잠재력도 꽃피웠다. 중견수도 맡았지만, 우익수로 뛰다 상무에 입대했다. 2023년 6월에 제대하면 곧바로 1군 레귤러 멤버로 복귀할 예정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재계약했고, 나성범이 버티는 상황서 KIA 외야가 어떤 식으로든 재편될 전망이다.
임석진은 SK에서 날개를 펴지 못하다 올해 5월9일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김정빈과 함께 KIA에 입단했다.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지만, SSG 3루에는 KBO리그 레전드 최정이 버티고 있다. 타격 정확성을 올리는 게 숙제다.
그리고 주효상마저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했다. 주효상은 두뇌회전이 빨라 투수리드에 강점이 있고, 장타력까지 갖춰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019년부터 이지영과 박동원이 안방을 맡는 바람에 1군에서 기회가 사라진 측면이 컸다.
즉, 임석진과 주효상에겐 KIA가 기회의 땅이다. 임석진은 올해 간헐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받기도 했으나 주전 3루수 류지혁을 제칠만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주효상도 우선 한승택과의 경쟁이 중요하다. KIA가 박동원을 FA 시장에서 놓칠 경우 FA 혹은 트레이드로 안방을 보강할 가능성도 있다.
임석진과 주효상이 난관을 뚫고 2023시즌 1군에서 최원준과 함께 뛸 수 있을까. 세 사람은 거포 혹은 중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KIA가 임석진과 주효상을 잇따라 트레이드로 영입한 건 거포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세 사람이 1군에서 완전히 자리잡으면 KIA의 미래는 밝아진다.
주효상은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원준이랑 프로에서도 자주 연락했다. 한 팀에서 같이 뛰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했다. KIA에서 뛸 줄 몰랐는데, 설렌다. 석진이도 같이 많이 경기했다. 서울고 시절 그 느낌이 생각난다. 다 같이 뛰게 되면 설렐 것 같다”라고 했다.
[위에서부터 주효상, 최원준, 임석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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