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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탈당 6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귀신이 씌어서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더불어민주당에) 제가 있어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복당 신청 계기와 관련 “얼마 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만났다.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건을 갖춰주더라”며 “제 의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낙선했으나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에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박 전 원장이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중앙당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가 전남도당과 목포지역위원회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당 합류는) 잘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나”며 “결과적으로 보면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탈당은)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서 탈당했던 전남도당, 목포시당의 의견을 물어야 된다더라. 그래서 신정우 도당위원장하고 김원희 목포시당 위원장한테 물었다”며 “거기에서 언론에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당심사위원회하고 최고회의의 의결을 거쳐서, 제가 거물이니까 당무위원회까지 거쳐야 된다더라”고 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박 전 원장은 “아직 현역에 돌아가겠다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래도 민주당에 힘을 보태자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아직 총선이 1년 6개월 남았다. 많이 남았다. 정치는 생물이니까 또 안 한다고 미리 (선언)해버리면 레임덕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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