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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아이반 토니가 수백 차례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 같은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FA가 현지시간 지난 16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토니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232차례에 걸쳐 FA의 도박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FA 규정에 따라 토니는 오는 24일까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토니가 불법 베팅 혐의로 FA 수사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진 건 최근이다. 현지시간 지난 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토니가 이 같은 혐의로 지난 7개월간 조사를 받아 왔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했다.
해당 보도 직후 토니는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리며 “FA에 협조해 왔으며 조사가 결론에 다다르기 전엔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나는 자랑스러운 잉글랜드인”이라며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조국을 위해 뛰는 건 어린 시절부터 가져 온 꿈이었다”고 이번 사안이 자신의 월드컵 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토니는 앞서 네이션스리그에선 대표팀에 소집됐던 바 있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토니는 아직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다.
한편 이번 FA의 발표에 대해 브렌트포드 역시 성명을 내고 “구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토니, 그리고 토니의 변호인 측과 논의해 왔다”며 “관련 논의는 계속해서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며 사안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더 이상의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돼 지난 2018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는 현재 잉글랜드 3부 리그인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리그원 소속이다. 지난 2021-22시즌엔 EFL 챔피언십으로 승격됐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그는 피터버러에서 94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친 덕에 다시 브렌트포드에 영입됐고, 이후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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