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단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는 지도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타르에 입국해 17일인 오늘까지 4일째 맹훈련 중이다. 대표팀 훈련장 알 에글라 피치는 벤투호 선수들의 파이팅 외침으로 가득 찼다.
16일과 17일에는 오전 훈련(10시 시작)과 오후 훈련(17시 시작)을 병행했다. 각 훈련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열외자 없이 26명+1명(오현규)이 모두 훈련장에 나왔다. 손흥민, 김진수, 황희찬 등 부상자도 모두 회복해 훈련에 합류했다.
제아무리 겨울이라고 할지라도 카타르의 11월 낮은 뜨거웠다. 오전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다. 취재진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어 저마다 선글라스를 챙겨왔다. 그늘도 없었기에 키 큰 사람 옆에 다닥다닥 붙어 햇빛을 피하곤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이재성(30, 마인츠)은 “카타르 날씨가 (여름보다) 시원해졌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이 덥다. 훈련을 오후에만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얘기하는 중이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선한 오후에만 훈련하자는 선수들의 요청에 벤투 감독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대표팀 훈련을 오후에만 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실전 준비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한다. 2차전 가나전 역시 오후 4시 경기다. 3차전 포르투갈전은 오후 6시 경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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