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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관저 입주 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첫 외빈으로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17일 오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하는 등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뒤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빈 살만 왕세자를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남동 관저로 입주한 지 열흘만의 첫 손님으로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을 관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40여 분간 진행된 고위급 회담은 리셉션장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단독 환담은 40여 분간 가족 공간인 거실과 정원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진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며 "오늘 1시간 10분 이뤄진 오찬 메뉴는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이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관저에는 중동에서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의 앨범도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로 입주한 관저가 대통령 가족 공간일 뿐 아니라 언제 공개해도 친근감 높은 외교 공간임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의 주도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2017년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으로, ‘비전 2030’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달하는데,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8개 주요 그룹 총수들도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겸한 환담을 가졌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이날 오후 빈 살만 왕세자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차담회장으로 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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