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월드컵 기간에 개최지에서 생일을 맞을 확률을 얼마나 될까. 조유민(26, 대전하나)이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조유민은 1996년 11월 17일생 중앙 수비수다. 예년대로라면 K리그 시즌이 끝나갈 무렵에 생일을 축하받았겠으나, 올해는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를 준비하던 중 생일 소원을 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기간과 본인의 26번째 생일이 겹친 것이다.
조유민은 17일(현지시간) 저녁 카타르 도하의 축구대표팀 숙소 르메르디앙 센터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이 케이크는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것이다. 대표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조유민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쳤다.
이틀 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조유민과 동갑내기 수비수인 김민재(26, 나폴리)가 생일을 맞은 것이다. 김민재 또한 축구협회가 준비한 케이크를 불며 소원을 빌었다. 김민재가 바라는 생일 선물은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 승리라고 한다.
이날 생일자 조유민은 월드컵이 끝난 뒤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상대는 걸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이다. 조유민과 소연은 지난 11월 1일에 이미 혼인신고를 올렸다. 당초 이번 11월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조유민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히면서 내년 1월로 결혼식을 연기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에 개막해 12월 19일에 폐막한다.
눈길을 끄는 평행이론도 있다. 조유민과 소연의 결혼식 날짜는 2023년 1월 11일. 조유민의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숙소 방번호는 2111호다. 예비 신부 소연은 조유민으로부터 받은 숙소 방 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우리 결혼기념일 111, 그날 우리 순서표 111, 조세자저하 월드컵 배정룸 111, 오 소름”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소연 소셜미디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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