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김현수·최정 FA 재벌 톱3…누가 진정한 KS 우승청부사인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진정한 한국시리즈 우승청부사인가.

2022-2023 FA 시장의 유일한 S급 양의지는 대박을 예약했다. 원 소속구단 NC에 두산, 한화가 영입전을 펼치는 중이다. 4년 전 NC와 체결한 125억원 계약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105억원 계약을 맺으면 김현수(LG)와 함께 FA 재벌 공동 1위에 오른다. 106억원 이상이면 FA 재벌 단독 1위 등극이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1

1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

2위 최정(SSG)-19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

3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4위 이대호(롯데)-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5위 손아섭(NC)-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6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

7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

8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

9위 박석민(NC)-130억원(2016년 96억원+2020년 34억원)

10위 양현종(KIA)-125억5000만원(2017년 22억5000만원+2022년 103억원)

11위 양의지(NC)-125억원(2019년 125억원+2023년 ?)

2022-2023 FA 시장이 마감되면, FA 재벌 톱3는 양의지~김현수~최정(SSG)순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들이 특급 FA에게 거액을 쏟아붓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육성도, 리빌딩도 리툴링도 궁극적으로 우승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FA 계약총액 톱10에 들 정도라면, 프로야구 선수로서 매우 성공한 케이스다. 해당 구단이 팀의 업그레이드를 넘어 우승까지 바라본 영입이라고 봐야 한다. 톱11중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보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 이대호, 손아섭 등 롯데 출신 3명이다. 이대호는 끝내 우승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우승을, FA 계약을 맺은 이후로 한정하면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 이대호, 손아섭 외에 김현수와 나성범이 추가된다. 특히 현 시점에서 FA 재벌 1위 김현수가 FA 계약 이후 우승을 못한 게 눈에 띈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이던 2015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 역시 1994년 이후 풀지 못한 LG의 우승 숙원을 해결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이미 LG를 바꾼 산증인이라는 평가가 많다. 덕아웃 문화도 김현수 중심으로 바뀌었고, LG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4+2년 115억원 계약 내에, 우승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FA 재벌 1위 등극이 유력한 양의지는 2020년 NC에서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년간 NC의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가 S급으로 분류되는 건 단순히 타격을 잘 하고 투수리드, 수비 두루 능해서가 아니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로 통하기 때문이다. 양의지를 눌러 앉히려는 NC도, 복귀시키려는 두산도, 데려오려는 한화 모두 양의지와 함께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하는 꿈을 꾼다.

최정은 FA 재벌 톱10 중 유일하게 FA 계약 기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2회 경험한 선수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해 통합우승으로 FA 재벌 톱3의 위용을 뽐냈다. 최정은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통산홈런에서도 1~2위를 다투는 위치로 올라섰다.

양의지와 최정은 한국시리즈 우승청부사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김현수는 아직 FA 계약 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역시 우승청부사 자격이 충분하다. FA 재벌 톱3는 부를 쌓을 만큼 쌓았다. 남은 선수생활에서 유일한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김현수는 말할 것도 없고 양의지와 최정도 간절히 원할 것이다.

[위에서부터 양의지, 김현수,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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