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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사진을 올리면서 "끝내 이기리라!"라고 외쳤다.
20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남영희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마치고 시청역으로 달려왔다"며 "이글거리는 가슴 속 분노를 참지 못해 40만 촛불에서 흘러내리는 촛농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부원장은 "유정주 의원의 '더 이상 촛불시민들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 국민들을 시민들을 섭섭하지 않게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감동적인 연설에 저도 위로 받았다"며 '#10·29 참사 책임자 처벌'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사진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특검 촉구 범시민 서명전"이라며 "민주당 미추홀구을 지역 운영위원들과 함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시민 서명전을 인하대역 앞에서 진행했다.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 평범한 시민들의 연대의식을 호소하면서도 국가 부재와 정치 실종에 대한 책임감에 속울음을 울어야 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날씨만큼 찬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냉소적인 학생들의 무관심을 확인할 땐, 무도하고 비정한 현정권과 갈라치기 언론의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얻은 것 같아 더욱 더 씁쓸했다"면서 "그나마 연령대 구분 없이 청·중·장년 여성층의 적극적인 서명 참여에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의 슬픔과 분노까지 통제한 관제애도, 잠시 동안은 삭제된 슬픔이라는 집단 최면이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158명 희생자와 190명 이상의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아픔과 상실감은 영원할 것"이라며 "더불어 함께 하고 동행하고자 하는 이웃 시민들의 마음은 통제가 불가능하다. 내일도 모레도 함께 마음 모아주실 시민들의 서명을 받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부원장은 "진정한 애도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거리에서 함께 해주신 민주당 인천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 소속 6명의 현직 국회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안민석·강민정·김용민·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가나다 순)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서울시청 인근에서 개최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로 15회째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행사 단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유정주 의원은 연설에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퇴진하라"고 외쳤다. 유 의원은 "지금 이곳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 검찰왕국"이라며 "고장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정부 책임론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민형배 의원은 "10·29 참사의 진짜 주범인 윤석열은 책임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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