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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을 북한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영국 언론 메일리 데일은 인판티노 회장이 “북한이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열려 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같은 말을 했다고 밝혀 ’전제조건‘이 붙은 의견이다.
또한 형식적인 답변일 수도 있다. FIFA회장인 그가 회원국이 주최를 원한다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누구나 개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일 수도 있다.
한 기자의 질문에 인판티노는 예전 북한이 한국과 함께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를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에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인판티노는 “FIFA는 세계적인 축구 조직이다. 정치인이 아니고 축구인이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장은 “북한이 무엇인가를 주최하고 싶다면 개최할 수 있다”며 “사실 몇 년 전 북한에 가서 북한 사람들에게 한국과 함께 여자 월드컵을 개최할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물론 당시 공동개최건은 불발됐다. 하지만 인판티노는 만약에 개최의향이 있다면 100번도 더 북한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는 “참여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글로벌 조직이며 세계를 통합하는 조직으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고 북한 개최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은 일본과 함께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적이 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주요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시절인 2018년 한국은 북한과 함께 2030년 남북월드컵 공동개최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이 월드컵을 공동개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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