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축구 종가 영국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어떻게 바라볼까.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샤하니아 스포츠클럽 훈련장에서 우연히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를 만났다. 온스테인 기자는 영국에서 16년째 축구기자로 활동하는 언론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만 12년간 근무했고, 2019년에 ‘디 애슬레틱’으로 이직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공신력 탑티어’ 기자다. ‘온스테인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인 셈이다.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관련 소식은 정확도가 매우 높아서 국내의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소개하며 온스테인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흔쾌히 응했다. 그는 먼저 “한국 축구팬들이 나를 좋아해준다고 하니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키플레이어 3명을 꼽아달라고 하자 “내 축구 지식을 시험하는 거구나”라며 웃었다.
온스테인 기자는 가장 먼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최근 며칠 동안 손흥민의 안면 골절 부상이 큰 이슈였다. 한국과 토트넘 모두에게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손흥민 본인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정말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독일에서 뛰는 젊은 선수가 있는데 내가 그 선수 이름을 잘 모른다.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얘기였다. 온스테인 기자는 “맞아 정우영. 정우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있다. 울버햄튼 이적 후 초반에 정말 잘했다. 이후 들쭉날쭉하지만 나는 황희찬을 좋아한다.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도 좋다. 토트넘-울버햄튼 경기를 취재하러 가서 황희찬에게 ‘네 팬이야’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적설도 많이 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영입에 근접했었고, 에버턴도 황희찬을 영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은 온스테인 기자는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이현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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