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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카타르의 역사상 월드컵 첫 경기는 처참했다.
카타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콰도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카타르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카타르는 이전까지 한 번도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돈으로 이룬 출전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월드컵이란 축제에 나서게 된 카타르의 의지는 남달랐다.
카타르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 아래 지난 10월부터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합숙 훈련을 했던 한국의 모습이었고 한국이 이뤄낸 4강 신화를 꿈꿨다. 26명의 최종 명단도 모두 국내파로 꾸릴 정도로 조직적인 준비를 펼쳤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카타르의 실력은 전 세계에 들통났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분 만에 발렌시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골이 취소됐고 카타르가 위기를 넘겼다.
에콰도르는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계속 가져갔고 전반 16분에 기회를 잡았다. 알 쉬브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발렌시아가 이를 성공시켰다. 카타르는 전반 32분 발렌시아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에만 0-2로 끌려간 카타르는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카타르는 몇 차례 공격 기회가 있었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에콰도르는 전반전에 잡은 두 골차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카타르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개막전에서 개최국이 패한 역사는 없었다. 총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한일월드컵 경기를 포함해 총 22번의 경기에서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16승 6무를 거뒀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카타르는 개최국 첫 경기 무패라는 기록도 이어가지 못하면서 오명을 쓰게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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