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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남기고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2위에 만족해야 했으니 바로 리그를 지배하는 극강의 에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바로 제이콥 디그롬(34). 디그롬은 204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으며 탈삼진 255개는 내셔널리그 1위였고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또한 7.2로 리그 정상을 찍었다. 2018년에 이은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세월이 흘러 디그롬은 FA 시장에 나왔고 이제는 류현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FA 디그롬의 예상 행선지를 순위로 매겼고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를 8위로 선정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선발투수진 보강을 위해 쓸 수 있는 자금력이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FA 자격을 얻었고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로 2023시즌을 대부분 나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토론토가 디그롬을 지나칠 이유가 있나? 아니, 없다"라고 디그롬의 토론토행 가능성도 존재함을 이야기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알렉 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짜여진 선발로테이션이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류현진의 수술과 더불어 베리오스와 기쿠치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빈 자리는 스트리플링이 메웠지만 스트리플링은 FA 자격을 얻은 상태라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선발 한 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디그롬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8월에야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래도 11경기에 나와 5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건재함을 보여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미 2019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1억 375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2022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고 디그롬은 이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벌써부터 그의 행선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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