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란의 팬들이 망신을 당했다.
이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 완패를 당했다.
늪축구를 컨셉으로 하는 이란에게 전반전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0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면서 세예드 호세이니가 교체 투입됐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지자 이란의 수비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란은 전반 34분 주드 벨링엄에게 완벽한 헤더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42분과 45분에는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했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도 이란의 수비는 여전했다. 후반 16분 사카의 드리블에 수비가 완전히 속으며 멀티골을 허용했다. 이란은 후반 19분 메디 타레미가 추격골을 성공시켰으나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쉬에게 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타레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4점차로 마무리됐다.
이란에게 이번 패배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강점인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때부터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부임하는 과정에서 수비가 흔들렸고 결국 가장 중요한 월드컵에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이란 팬들은 경기 전에 “해리 매과이어로는 우승할 수 없어”, “매과이어의 수비는 끔찍해” 등의 걸개로 잉글랜드 수비를 조롱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이란은 완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이란 팬들이 부끄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