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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별이 공식화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의 ‘퇴사’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퇴직 보상금 없이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날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구단과의 상호 합의 하에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며 “이 결정은 즉각 효력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이어 “호날두가 맨유에서 두 기간에 걸쳐 346경기에서 145골을 넣었다”며 “그의 큰 공헌에 감사를 표하고 그의 앞날과 가족들이 순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8월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당초 호날두와 맨유의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 일각에선 호날두가 맨유에서 방출되더라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맨유가 호날두의 돌발 행동을 이기지 못해 먼저 계약을 해지할 경우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구단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호날두의 남은 계약 기간 7개월에 대해 한 푼도 보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 달러(한화 6억 8000만원)다. 당초 계약 종료 시점이었던 오는 6월까지 30여 주가 남은 상황에서 이 임금을 다 포기하는 건 물론, 퇴직금 개념으로 주는 소위 ‘리던던시 페이(redundancy pay)’도 못 받게 된 셈이다.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 없지만 맨유가 ‘상호 합의’라는 단어로 호날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호날두는 맨유 입단 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여름엔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맨유에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뒤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지만 최종 협상엔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프리시즌 훈련과 해외 투어 등에 줄줄이 불참하며 팬들의 눈총을 샀다.
그런가 하면 시즌 도중엔 어린 팬의 손등을 내리치는 행동으로 폭행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이번 사태의 기폭제가 된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 논란은 아직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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