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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를 띄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일부 유튜버들이 돈벌이를 위해 펼치는 마구잡이식 폭로를 대변인이 가져오면서 야당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극성 팬덤이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혐오정치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도 김의겸 대변인은 대변인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지현 전 위워장은 24일 오후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거짓말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김의겸 대변인이 유감을 표시했지만 유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한 사람의 거짓말을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폭로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한 잘못은 매우 무겁다"며 "EU대사의 발언을 왜곡한 것도 큰 잘못"이라고 최근 벌어진 EU대사 발언 왜곡 논란도 꼬집었다.
그는 김 의원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민주당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인사로 당직 개편을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로는 이 엄중한 시국을 돌파할 수 없다"며 "전략도 없이 지엽말단적인 문제를 가지고 폭로전을 일삼는 당직자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거짓말을 입고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민주당을 향해 김의겸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한 축으로써 민주당이 다시 자리 잡기 위한 출발은 김 의원의 즉각 해임과 가짜에 가세했던 당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자신의 '거짓 의혹 제기'를 정당화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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