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강철심장 김민재(26, 나폴리)도 월드컵 무대에서는 떨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가나와 2차전,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은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 미드필더는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이다.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지키고, 골문은 김승규가 막았다. 서브에서 조규성, 황희찬, 정우영(독일), 권창훈, 송민규, 김태환, 권경원, 조현우 등이 기다렸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동안 우루과이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루이스 수아레스, 다르윈 누녜스, 에딘손 카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은 유효슛 1개 없이 한국전을 마쳤다. 김민재는 후반 중반에 부상을 당해 쓰러졌으나, 치료받고 곧바로 일어나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준비한 대로 잘돼서 좋다”면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종아리 근육이 올라오면서 못 뛰고 넘어졌다.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부상이 심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루과이전은 김민재 인생 첫 월드컵 경기였다. 그는 “지금껏 축구하면서 긴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처음으로 경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땀도 많이 났다. 경기장 도착 전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돌아봤다.
후반 막판 발베르데의 중거리슛이 김민재 머리를 스치고 날아가 골대를 강타했다. 김민재는 “제 기억으로는 원스텝으로 때렸다.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발베르데가 슈팅하면 앞에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발베르데 슛을 왜 못막는지 알겠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비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소름이 많이 돋았다. 챔피언스리그 공식 주제가를 듣고 소름 돋았다. 즐거운 경기였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긴장되더라. 특히 어제 일본이 독일 이기니까 더 긴장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복병 가나다. 김민재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1차전을 이제 막 끝냈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쉽긴 한데 이제는 2차전이 중요해졌다. 월드컵 1차전 경험했으니 2차전 때는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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