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황의조(대한민국)가 살아나야 한다.
한국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3-2로 승리한 포르투갈에 이어 우루과이와 함께 조 2위에 올랐다.
벤투호는 공격진에 걱정이 있었다. 핵심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로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황희찬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주전 윙포워드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가운데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경기력도 의문이었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에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곧바로 황인범이 뛰는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국가대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황의조는 주전에서 밀렸다. 리그 5경기 출전 중 선발은 단 2회였고 득점은 없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에 믿음을 보냈고 선발 출전시켰다. 황의조는 전반 3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김문환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는 우루과이 수비수가 마크를 놓친 가운데 오른발 슛을 했다. 골문 바로 앞이었으나 공은 골대를 넘어갔고 황의조는 머리를 감쌌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 황의조는 전방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기대했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후반 30분 조규성과 교체됐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 승리 조건은 확실해졌다. 황의조가 부활해야 한다. 1차전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황의조가 이전에 자랑하던 결정력을 발휘한다면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더욱이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는 수비를 잘 펼쳤지만 후반 20분에 페널티킥을 내준 이후에는 한 순간에 무너지며 3골을 허용했다. 황의조가 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황의조는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득점을 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임펙트를 잘해서 득점으로 연결했어야 했다. 많이 노력했는데 결정짓지 못해 반성하고 있고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공격수로서 득점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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