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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사우디 감독 에르베 레나르(54,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전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한 얘기가 화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이겼다. 사우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잡았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전반 10분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리오넬 메시가 나섰다. 메시는 차분하게 득점했다. 이어 2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아르헨티나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르헨티나의 기세에 밀렸던 사우디는 후반 바뀐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최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레나르 감독의 하프타임 라커룸 대화가 사우디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 "사우디의 레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사우디 선수들에게 승리의 영감을 주기 위해 믿을 수 없는 하프타임 대화를 연출했다"라고 전했다. 레나르 감독은 "메시가 경기장 한가운데에 공을 가지고 있는데, 너네는 왜 수비수 앞에 서 있는가?"라며 "너는 가운데로 가서 메시를 마크해야 한다. 핸드폰을 가져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가? 그럼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너희는 그것을 못 느끼는가? 진정하고 플레이하라. 이것은 월드컵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라"라고 전했다.
레나르 감독의 대화는 효과 있었다. 후반 4분 살레흐 알 세흐리의 동점 골이 터졌다. 이어 4분 뒤 살렘 알 다우사리의 역전 골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에 앞서간 사우디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기적이 끝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26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1차전에서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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