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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알코르(카타르) 이현호 기자] “It’s called soccer!”
미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미국은 2무를 거둬 B조 3위에 올랐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Soccer(싸커)라고 부르는 미국과 Football(풋볼)이라고 부르는 잉글랜드의 맞대결이었다. 게다가 잉글랜드는 축구를 탄생시킨 축구 종주국. 미국은 도전자 입장이었다. 많은 이들이 잉글랜드의 압승을 예상했던 이유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흘러갔다. 미국이 우세했다. 전반전에 크리스티안 퓰리시치의 왼발 슈팅이 잉글랜드 골대를 강타하는 등 수시로 잉글랜드 수비진을 아찔하게 했다. 전체 슈팅을 비교해도 미국은 10개, 잉글랜드를 8개 시도했다.
경기가 진행되던 중 미국 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우렁찬 응원가가 들렸다. 성조기를 둘러멘 이들은 “It’s called soccer!”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축구종가 영국 팬들이 듣기에는 거북할 수 있는 문구였다. 미국이 골 찬스를 자주 맞을수록 응원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이외에도 두 팀의 응원전에서 미국이 이겼다. 미국은 “USA! USA! USA!”를 크게 소리쳤다. 제3국 팬으로 보이는 관중들도 함께 따라불렀다. 반면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 전 국가 연주 때만 목소리가 컸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잉글랜드 팬들이 자국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풋볼이 아닌 싸커가 지배했다.
미국과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총 3차례 만났다. 결과는 미국의 1승 2무 우세. 축구계 언더독 미국은 유독 축구종가 잉글랜드만 만나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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