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당국은 월드컵 관전을 위해 입국하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카타르 국내법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복장에 대한 규정은 까다로워 불만이 많았었다. 카타르 여성이 아닌 외국인들은 아바야(길고 검은색 가운)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상의는 어깨를 덮어야 하고 스커트, 드레스, 바지는 무릎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적시했다. 게다가 몸에 꼭 끼는 옷이나 가슴을 드러내는 옷도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런데 이같은 ‘드레스코드’를 공공연하게 무시하면서 스타가 된 여성이 있다. 갈수록 대범해져서 이제는 도하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핫팬츠를 입고 다니거나, 원피스 수영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거리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 유명해진 미스 코로아타아 출신인 이바나 놀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놀은 카타르 당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객(남녀 모두)은 공공장소에서 과도하게 노출되는 옷을 피함으로써 현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조국 크로아티아의 첫 경기인 모로코전이 있었던 지난 주 처음에는 후드까지 달린 긴 드레스를 입었다. 무릎 밑이 아니라 발까지 다 덮은 드레스였다. 물론 가슴이 도드라진 옷이기에 카타르 규정 위반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바깥에서나 관중석에서 그녀의 과감한 옷차림을 보고도 경비원들은 제지하지 않았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냥 경비원은 쳐다만 볼 뿐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놀의 사진을 본 팬들은 깜짝 놀랐다. 분명히 카타르의 법을 준수하라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그녀는 대놓고 이를 무시했었다. 환호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그녀에 대해서 카타르의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팬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캐나다전에서는 더 과감해졌다. 상의는 깊게 파였고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미니 드레스를 입고 경기장을 활보했다.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9일에는 정말 손바닥만한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포즈를 취했다. 물론 바닷가이기 때문에 이는 카타르 법 위반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분노를 샀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였다.
특히 그녀가 최근 올린 동영상을 보면 바닷가 해수욕장이 아니라 도하시내에서 원피스 수영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놀은 “나는 월드컵의 가장 뜨거운 팬이다. 카타르에서 부적절한 복장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내 옷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체포 위험에 대해서도 놀은 "나는 그런 일이 두렵지 않다"고 답할 정도로 대범한 놀. 과연 카타르 당국이 앞으로도 그녀의 과감한 ‘도전’을 내버려둘ㅍ지 지켜봐야ㅍ할 듯 하다.
한편 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부터 과한 노출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사진=놀 소셜 미디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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