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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한지은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다섯 번째 단막극 ‘낯선 계절에 만나’(극본 여명재 연출 이민수)를 통해 코로나 격리 생활의 단면을 제대로 드러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 방송된 ‘낯선 계절에 만나’는 2020년 코로나19 격리병동에 입소한 코로나19 확진자 오희주(한지은)와 명기준(김건우)이 낯설고 두려운 격리 기간 동안 창문으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지은이 연기한 오희주는 포토그래퍼 어시스던트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후 덜컥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된,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오희주는 우울함 속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옆 병실에서 들려온 남성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그와 대화를 이어나가며 조금씩 마음의 변화를 얻게 된다.
옆 병실 의문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호주에서 온 파티시에 명기준이라 소개했고, 공항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무와도 연락을 못하고 있다며 오희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엔 경계하던 오희주는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의 명기준에게 못 이겨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뒤 속상한 마음을 그에게 털어놓기도 하며, 벽 하나를 두고 종이컵 전화기를 통해 이런저런 대화를 건네는 명기준에게 마음을 열어갔다.
시간이 흘러 오희주는 상태가 호전되어 먼저 퇴원하게 되고, 명기준은 오희주에게 나중에 올림픽 공원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후 퇴원한 명기준이 오희주를 만나기 위해 애쓰지만 만나지 못하고 헤매던 중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오희주를 마주쳤고, 오희주는 명기준이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려던 쓰레기가 자신을 위해 만든 케이크임을 발견하고 명기준을 쫓아나가 그를 붙잡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마스크 위로 입맞춤을 나눴고, 나중에는 격리병동에 찾아가 자신들을 살펴준 의료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훈훈한 이야기로 극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한지은은 김건우와 다정다감한 티키타카로 극의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마스크 입맞춤으로 설렘 폭탄을 선사하는가 하면, 추운 연말 위로와 따스한 감동을 전하며 시선을 모았다. 기자간담회 때 한지은은 작품을 소개하며 “이렇게 설레는 작품은 오랜만이다” “짧지만 꽉 찬 드라마. 따뜻함을 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만큼 작품 속 열연을 통해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한편 한지은은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연기 활약을 이어간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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