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예 윤정훈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 연출 박상우 정훈, 이하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궁궐 사기극. 윤정훈은 극중 금부의 막내 ‘자춘석’ 역을 맡았다.
지난 9일 ‘금혼령’이 첫 방송되며 사기로 돈을 벌던 소랑(박주현 분)이 왕 이헌(김영대 분)의 앞까지 불려가게 된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윤정훈은 ‘자춘석’ 그 자체로 분해 극에 재미와 활력을 더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금혼령이 7년이나 이어진 탓에 백성들의 불만이 말이 아니었던 조선에서 사기를 치며 궁합쟁이로 이름을 날린 소랑의 이야기는 금부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자춘석은 이신원(김우석 분)에게 밤마다 여인들이 사라졌다가 나타난다며 의심스러운 정황에 대해 전했고,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이헌까지 세 사람은 함께 백성들의 동향을 살피러 나가게 됐다.
결국 사기를 치던 소랑은 현장에서 잡혀 옥에 갇히게 되었고, 자춘석은 옥을 지키게 됐다. 이때 소랑은 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월하노인에 빙의된 연기를 했고, 별생각 없이 외친 말로 결국 궁에까지 입궐, 이헌의 앞에 서게 되며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이 가운데 윤정훈은 이신원의 곁을 지키는, 충직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인물인 자춘석 캐릭터를 소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기를 치던 중인 소랑을 살피다 애달당을 덮쳐 소랑을 체포할 때부터 옥에 갇힌 소랑과 티격태격하는 티키타카와 함께 소랑 잡는 금부 막내의 활약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에서 보여준 불량하고 날선 인상과는 달리 친근하고 귀여운 인상의 자춘석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한 것이다. ‘약한영웅’에 이어 ‘금혼령’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정훈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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