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메시, "사우디전 역전패 덕에 아르헨 더 강해졌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게는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가 약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가볍게 격파했다. 프랑스-모로코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은 19일 오전 0시에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3-5-2 포메이션으로 크로아티아를 상대했다.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나란히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메시가 키커로 나서 선제 득점했다. 4분 뒤에는 알바레스가 홀로 드리블 돌파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5분에 메시와 알바레스가 세 번째 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그바르디올의 수비를 뿌리치고 오른쪽 측면을 손쉽게 허물었다. 메시의 컷백 크로스를 알바레스가 쐐기골로 마무리해 3-0 승리로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를 나눈 메시는 “1차전 사우디전 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사우디전 패배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선수단 모두가 낙담했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 직후 “Where is Messi?”라는 밈(meme)이 퍼졌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멕시코(2-0 승), 폴란드(2-0 승)를 차례로 잡고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호주(2-1 승)를 꺾었으며, 8강에서 네덜란드(2-2 무)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그리고 4강에서도 크로아티아(3-0 승)를 눌렀다. 이젠 결승전만 남았다.

메시는 “다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스스로 얼마나 강한지 증명했다. 지난 5경기를 모루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특히 오늘 크로아티아전 승리가 기쁘다. 모든 걸 바쳐서 얻어낸 승리다. 결승전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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