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 서혜진 PD "'미스터트롯2'과 경쟁? 우린 '뉴스타' 발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불타는 트롯맨' 서혜진 PD가 '뉴스타' 발굴에 또 한번 나선다.

오는 20일 서혜진 PD는 종합편성채널 MBN과 손을 잡고 새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한다.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를 통해 송가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양지은 등 트롯 스타를 배출해내고 트롯 오디션 신드롬을 일으킨 서혜진 PD가 올해 TV조선 퇴사 후 크레아 스튜디오 설립하고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오픈 상금제'라는 파격적인 제도로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최근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이상혁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원래 만들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다. 새로운 그림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기존의 상태로는 저희가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안팎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나와서 만들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오디션과 리얼리티는 저희가 잘하는 장르"라고 자신감을 보인 서혜진 대표는 "사실 이번 건 저희가 꼭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포장이다. 앞으로 이 장르의 사이즈가 왔다갔다 할 뿐이지. 오디션들은 어떤 식으로든 조금씩 변화해가면서 계속 살아남을 것 같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시장을 겨냥한 오디션 계속 있을 거다 하는 이 상황에서 한번 넘어가야 한다"라며 "저희가 태동을 했기 때문에 저희한테 숙제 같은 느낌으로 리뉴얼하는 개념이 있다. 멀리 봤을 때는 꼭 넘어야 하는 산이다"라고 또 한번 트롯 오디션을 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혜진 대표는 트롯 오디션을 시작했으니 끝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대형 트롯 오디션 시즌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이후로는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또 그 변화를 저희가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또 트롯 오디션이야?'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서혜진 대표는 "지겹다, 안 지겹다는 시장이 판단하는 거다. 이건 어떤 큰 장르다. 저희가 사실 그 장르를 재발견했던 거고, 그 안에서 어떤 변형들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지겨우면 시청자들이 안 보지 않을까. 그러면 시청률도 망할 거고 뉴스타도 안나올 거고 팬덤도 안 모일 거다. 시장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은 공교롭게도 '미스터트롯2'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편성 시기는 단 이틀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불타는 트롯맨'은 20일, '미스터트롯2'는 22일 방송된다.

"원래 올해 안에 스타트를 하려고 했다. 저희의 원래 스텝이었다. 콘서트를 시작하려면 오디션이 보통 3월에 끝나야 4월에 콘서트를 하기 때문에 올해 겨울 쯤에 스타트를 할 예정이었다. 저희 계획들이 있는데, 그 계획에는 올해 하는 게 목표였다"

편성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해 "그냥 그런 줄 알았다. 거기도 콘서트 해야되나 보다 했다"라면서 "('미스터트롯'도) 저희가 만든 거다. 저희가 만든 IP인데, 그만큼 유명해진 IP가 됐지 않나. 우리와 우리의 싸움인 거다.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재밌네'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 기존에 있는 것에서 어떻게 새롭게 보일 것인가. 그 부분에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물론 트로트판이 좁기에 '미스터트롯2'와 섭외 경쟁을 붙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서혜진 대표는 '뉴스타' 발굴에 초점을 두게 됐다

서혜진 대표는 "치열한 각축전 끝에 저희가 선택한 건 새로운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는 거였다. 저희가 오디션을 통한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직결된 제작팀이기 때문에 '뉴스타를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재조정을 해서 MZ세대들이 많이 지원하게 엄청 노력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혁 PD 역시 "처음에 저희도 같은 시기에 남자 트롯 오디션이 두 개나 있다보니까 인원 구성이라든지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나눠가지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래서 저희가 중점을 뒀던 건 기존의 트롯스타들도 좋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궁금하게끔,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오디션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이 20대 초반이 정말 많다. 그 대학생들이 트롯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이걸 위해 준비했던 친구들, 원석들이 굉장히 많아서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MZ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되어있다는 것이 저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서혜진 대표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오디션에서 시청률이 잘 나와야 되는 건 많은 분들이 그분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청자들은 재밌으면 보지 않을까. 저희는 최선을 다해 좋은 곡을 선정하고 좋은 노래를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드리고 그분들의 기량이 나올 수 있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살아움직일 수 있게 편집을 하려고 한다. 많이 봐주시면 고마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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