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윤제균(53) 감독이 '영웅'에 배우 김고은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1일 뮤지컬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특히 윤제균 감독이 천만 영화 '국제시장'(2014)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으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감독이다. 뿐만 아니라 JK필름 대표로서 '공조' 시리즈,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 흥행 작품의 제작까지 했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김고은 캐스팅에 대해 "주변 매니지먼트사에 정말 수소문을 했다. 우리나라 여배우들 중에 노래를 제일 잘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대신 조건은 연기를 잘해야 한다였다. 연기 잘하면서 노래를 잘하는 배우가 누구냐 수소문했을 때, 딱 두 명 추천을 받았다. 그게 지우리 '영웅'의 김고은과 박진주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웅' 팀이 함께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정성화가 김고은이 노래 부르는 걸 보고 '태어나서 본 분들 중 가수, 배우 다 포함해서 제일 잘하는 거 같다'라고 했다. '저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되게 깜짝 놀라더라. 박진주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제균 감독은 "정성화도 그렇고 김고은, 박진주 그 두 사람도 만약 캐스팅이 안 됐다면 집까지 찾아가서 무릎 꿇고 울려고 했다. 저는 무릎 꿇는 건 백 번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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