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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좀비랑 한 번 싸워봤고 복수 대행도 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청춘물을 하고 싶다."
디즈니+ 시리즈 '3인칭 복수'에서 꿈 대신 복수를 택한 고등학생 지수헌을 그려낸 배우 로몬의 말이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옥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지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고(高)자극 복수 스릴러다. 고등학교 배경에 복수 대행이라는 파격 소재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고등학생들의 사투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눈도장 찍은 로몬이 '3인칭 복수'로 돌아왔다. 외모, 운동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용탄고 인기남 지수헌 역이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지수헌은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복수 대행에 뛰어든다.
"'3인칭 복수'가 첫 주연작"이어서 "어깨가 무거웠고 걱정이 많이 됐다"는 로몬은 "최선을 다 쏟아부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었다"며 "지수헌을 사랑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웃어 보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1년 뒤 '3인칭 복수' 촬영에 돌입했다. 로몬은 "주어진 역할과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 차별점을 두려하진 않았다"며 "'지우학'이 나오자마자 감사하게 관심을 많이 받게 됐다. 어쩔 줄 몰랐는데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려 했다.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독였다"고 돌이켰다.
결말과 범인은 배우들에게도 철저히 비밀이었다. 로몬은 "촬영 끝나기 직전까지 몰랐다"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지수헌이 겪어온 힘듦이 있었지만 좋은 일이 생겨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마피아 게임을 하듯 '네가 범인이지?'라며 추리했다. 12부가 나오고 알게 됐다"며 "작품이 공개되고 주위에서 제가 범인일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로몬은 고교 사격 선수 출신 옥찬미 역의 배우 신예은과 연기 합 맞춘 소감을 묻자 "누나가 리더십이 강하고 현장에서 많이 챙겨줘 감사하고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멜로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더 특별했다. 후반부에 가서 묘했다"며 "지수헌에게 옥찬미는 지켜주고 싶은 존재다. 비슷한 아픔을 가져서 조금 더 도와주고 싶을 거다. 비뚤어지지 않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 더 마음이 가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주로 좀비들로부터 도망 다니는 액션을 보여준 로몬은 "'3인칭 복수'에서는 선수급으로 운동을 잘해야 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살다시피 했다. 집에서도 스텝 연습을 하고 체력을 키우려고 한강에서 러닝을 했다"며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로몬은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 팔로워가 500만 명이나 늘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팬 여러분이 좋아해주실 줄 상상 못했다. 감사할 뿐이다. 댓글도 많이 달린다. 커피차가 왔고 선물도 받았다"며 "'지우학'이 공개됐을 당시 '3인칭 복수'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어서 인기를 실감 못 했다. 평소에는 수업을 받거나 운동을 해서 밖에 잘 안 나간다. 밖에서는 실감을 많이 못 한다"고 알렸다.
2023년 '지금 우리 학교는2' 촬영을 앞두고 다방면으로 준비 중이라는 로몬은 "이번 작품을 하고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발성 연습을 위해 판소리를 주 3회씩 배우고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한다. 연기 수업도 받고 영어도 배우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 다양하게 자기 계발에 투자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3인칭 복수'를 잘 마쳐 기특하다"고 한 로몬은 "올해 선물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받은 것에 최대한 보답하고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며 "나중에 시간이 10년, 20년 지났을 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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