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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갈등이 있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포르투갈을 떠난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2014년부터 시작된 산투스 감독과의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2022 네이션스리그,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이 중 유로 2016과 2022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8강에서 상대적 약체인 모로코에 0-1로 패배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포르투갈은 이에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투스 감독은 대회 중 호날두와 갈등을 빚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페널티킥(PK) 1득점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결국 산투스 감독은 16강전부터 호날두 대신 곤살로 하무스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8강전에서도 호날두는 교체로 출전했고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며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되자 호날두의 아내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감독의 선택이 잘못됐다”며 공개 저격을 했다. 하지만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제외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산투스 감독 아래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주고 몇 년 동안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포르투갈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유럽 정상으로 이끌어줘 고맙다. 영광과 기쁨의 순간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호날두는 산투스 감독과의 이별에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고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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