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8, 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를 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여러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한국 경기에서는 유튜버 ‘곽튜브’의 화면에도 잠시 잡힌 적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FIFA의 초청을 받아 정장을 입고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누볐다.
스페인 매체 ‘인포바에’와도 15일(한국시간)에 인터뷰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인상 깊게 바라봤다. 한국은 비록 브라질에 패배했지만 정말 잘 싸웠다”고 높게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만의 스타일’을 끝까지 지켰다는 데 의의를 뒀다. 그는 “한국은 상대팀 수준에 관계없이 어떤 팀을 만나도 항상 같은 스타일로 경기를 치렀다. 그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에 이어 16강(브라질)까지 빌드업 스타일을 고수했다.
슈틸리케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절반을 내가 3년 반 동안 지도했다. 이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선수들”이라고 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 김영권, 정우영, 황의조, 김진수, 김승규 등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 체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치렀다. 독일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카잔의 기적'을 썼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역사를 썼다.
고국 독일의 부진도 평가했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 당하더니,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3차전에서는 코스타리카를 4-2로 이겼지만 조 3위로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은 강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일본에 패배했다. 실망했다. 한즈 플릭 감독이 펼치는 티키타카 전술은 독일 축구와 안 맞다. 대회 내내 잠들어 있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힘없어 보였다”고 쏘아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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