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비FA 계약 거절' 고우석이 직접 밝힌 진실과 뒷이야기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내가 정말 8년 200억 오퍼를 받았다면 거절할 수 있었을까"

LG 트윈스 고우석(24)은 올 시즌 61경기 60⅔ 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우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데뷔 후 6시즌을 뛰었고 2024시즌까지 8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앞으로 2년 남았다.

그래서 LG는 고우석에게 8년 200억 원에 달하는 비FA 다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 측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7시즌을 채우며 해외 진출 자격을 얻게 되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억이라는 큰 금액을 거절했다는 데 많은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200억 비FA 다년 계약 거절'이라는 뉴스가 나온 뒤 고우석이 SBS 야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직접 사실을 밝혔다.

고우석은 8년 200억 비FA 다년 계약 거부 질문에 "한 달 전에 전화가 왔다. 연장 계약 생각 있는지 그 정도의 질문이었다. 제대로 된 오퍼는 없었다. 해외 진출 생각이 있어서 생각없다"라고 말한게 다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장 계약을 거절한 뒤 계약 기간과 금액이 궁금했던 고우석은 에이전트에게 "금액만 물어봐 주면 안 되냐"라며 물어봤고 에이전트는 "그러면 안 된다. 네가 할 마음이 없는데 궁금하다고 해서 물어보면 계약을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제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8년 200억 거절'이라는 뉴스가 나와서 당황했다고 한다. 뉴스를 본 고우석은 "내가 정말 8년 200억 오퍼를 받았다면 거절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뉴스가 나온 뒤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이후 야구장에 갔는데 선수들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사람들이 "이야. 너 멋있다. 하면서 웃더라"라며 동료들의 반응도 전했다.

고우석은 이번 뉴스의 팩트는 "연장 계약 생각이 있냐? 현재는 그럴 생각이 없다. 이 정도다. 이게 끝이다. 그런데 왜 8년 200억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거부했으면 진짜 멋있을뻔했는데 계약서 받지도 못했다"라며 이번 뉴스에 대해 정리했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00억 비FA 다년 계약 거절에 대해 밝힌 고우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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