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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 살해 피의자 이기영. /경기북부경찰청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주거지에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DNA가 발견됐다.
경찰이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서로 다른 4명의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3일 이기영의 파주시 집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남성 1명·여성 3명의 DNA가 나왔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피해자들과 이기영 집에 드나든 가족 및 주변인을 대상으로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추가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기영은 같은 날 조사과정에서 동거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했다. 애초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캠핑용 루프백에 담아 하천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강 주변에 땅을 파 매장했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경찰은 기존 수색 지역에서 약 2㎞ 떨어진 공릉천변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다만 혹한의 날씨로 땅이 언 탓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 수색은 오후 6시까지만 이뤄졌다. 작업은 다음날 재개될 예정이다. 이기영도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기영의 얼굴이 이송 과정 중 언론에 공개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60)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그는 수사 과정에서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사실도 자백했다.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쓴 혐의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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