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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천재 타자' 강백호(KT)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KT 위즈는 29일 "재계약 대상자 61명과 202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강백호의 연봉이었다. KT는 2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 극적으로 계약했다. 계약을 늦게 체결한 강백호는 31일에 따로 출국할 예정이다.
2018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타율 0.290 OPS 0.879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강백호는 2년 차 때 연봉 1억 2000만 원에 계약하며 곧바로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이후 강백호의 연봉은 꾸준히 올랐다. 3년 차 때 2억 1000만 원, 4년 차 때 3억 1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리고 2021시즌 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10도루 타율 0.347 OPS 0.971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7타수 4안타 1타점 타율 0.571 OPS 1.238로 맹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강백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연봉 5억 5000만 원에 사인했다.
하지만 2022시즌 강백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강백호는 재활을 마친 뒤 6월에 복귀했다. 복귀한 강백호는 6월에 80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250 OPS 0.767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7월 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베이스 러닝을 하는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결국 한 달 반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부상 복귀 후 강백호는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타율 0.245 OPS 0.683으로 마무리했다. 데뷔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좋지 못했던 성적은 결국 연봉 삭감으로 이어졌다. 강백호는 지난해 연봉 대비 47.3%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사인했다.
첫 연봉 삭감이지만, 강백호가 좌절할 이유는 없다. 1999년생인 강백호는 여전히 어린 선수다. 언제든지 기세에 올라타면 반등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 악재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재기를 노리면 된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본진보다 이틀 늦게 출국하지만, 첫 훈련에는 정상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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