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 구단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유니폼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저마다 뜻깊은 의미를 담았다.
#울산 : 별(★) 3개·스트라이프·블랙 추가
2022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는 이달 1일 새 시즌 유니폼을 발표했다. 17년간 염원하던 새로운 별을 가슴에 추가했다. 울산 팬의 응원가 가사인 “파란색 유니폼 위에~ 빛나는 별을 달 거야~”를 오랜만에 실현했다. (엠블럼 위에 새겨진 별의 개수는 우승 횟수를 상징한다.)
전통적인 스트라이프 패턴의 두께에도 변화를 줬다. 울산의 상징색인 파랑과 노랑을 5대5 비율로 배치했다. 또한 소매에는 검은색 배경색을 깔았다. 검은색은 첫 시도다. 2021년부터 제작한 서드 유니폼이 검은색인데,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뛴 날 승률이 80%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인천 : 20주년·체크메이트·친환경
창단 20주년을 맞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월 말에 새 유니폼을 꺼냈다. 콘셉트는 ‘체크메이트(Checkmate)’다. 팬들이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인천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만큼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유니폼에 담았다.
20주년이 주된 의미다. 유니폼 상의와 하의 뒷면에는 창단연도인 ‘2003’, 20주년인 ‘2023‘과 함께 ’20 years’를 자수로 새겼다. 이 유니폼은 폐페트병을 가공하여 만든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유니폼이다.
#강원 : 첫 카라티, 태백산맥
강원FC는 창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유니폼 목깃에 카라를 달았다. 강원은 “팬들이 경기장 외에도 일상에서 스타일리시한 유니폼 패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골키퍼 유니폼은 카라 없이 U넥으로 제작했다.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다. 강원 유니폼 소매에는 연고지 태백산맥의 능선을 직선 형태의 패턴으로 꾸며 넣었다. 홈 유니폼은 주황색 배경에에 검은색 포인트, 원정 유니폼은 아이보리색에 초록색 포인트로 태백산맥 패턴을 배치했다.
#수원 : 수원 화성·팬과 함께·KBK(김보경)
수원 삼성의 유니폼 화보 주인공은 선수가 아니라 팬들이다. 메인모델로 수원 화성을 지키는 수원시립공연단 무예 24시 시범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전통 복장 위에 수원의 홈·원정 유니폼을 입고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모델샷을 남겼다. 이들뿐만 아니라 수원의 ’올드팬‘들과도 화보를 찍었다. 유니폼 배경에 깔린 날개 패턴은 수원 ’블루윙즈(Bluewings)’를 상징하는 무늬다.
홈·원정 유니폼 발표 3일 전에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 영입 소식을 알렸다. 김보경은 올 시즌 써드 유니폼을 착용한 채 ‘옷피셜’로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다. 해당 유니폼은 지난해 수원 팬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선정한 유니폼으로, 짙은 남색이 배경이며 흰색 카라가 달려있다.
#공통 요소 : 40주년 기념 패치
올해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브랜딩을 발표했다. K리그 엠블럼 ‘슈팅 스타’에서 착안했으며, 앞에는 숫자 ‘4’를 넣었다. K리그1 패치는 빨간색, K리그2 패치는 파란색을 넣어 차이점을 뒀다. 해당 패치는 K리그 모든 팀들의 왼쪽 소매에 붙는다.
우승팀은 더욱 특별한 패치를 쓸 수 있다. 전년도 K리그1 우승팀 울산은 40주년 패치를 황금색으로 제작해 소매에 부착한다. 올산은 새로 공개한 유니폼 화보에 이미 황금 패치를 부착해 팬들의 자부심을 끌어올렸다.
#“우리팀 유니폼은 언제 나와요?”
K리그1 12팀 중 4팀만 유니폼을 공개했다. 나머지 8개 팀 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수원FC·대구FC·FC서울·광주FC·대전 하나시티즌은 공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전북과 포항, 대전은 아직 미정이며, 대구는 이번주 초, 서울과 제주는 다가오는 주말 전후로 새 유니폼을 발표한다. 수원FC, 광주는 13일에 공개한다고 알렸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유니폼 발표 시기가 흥미롭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유니폼을 발표한 팀이다. 그러나 제작사를 프로스펙스로 교체한 지난해부터는 매시즌 유니폼을 출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황의조 ‘옷피셜’에 등장한 유니폼은 올 시즌 유니폼이 아니다. 올해가 창단 40주년인 만큼 서울의 새 유니폼에 여러 의미가 부여될 예정이다.
[사진 = 각 구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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